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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길의 마지막 카페

검하객 2018. 7. 30. 07:04

7월 내내 다른 일 없으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까지 카페 씨밀레에서 보냈다. 씨밀레는 중대공원 자연장지 길목에 있는, 시의 지원을 받아 노인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이다. 카페에있다보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장례 행렬이 창밖으로 지나간다. 영정과 유골을 들고. 화장을 마치고 안장하러 가는 길이다. 나는 종종 물끄러미 그 광경을 지켜본다. 여기가 저승가는 길목에 있는 카페로군, 하지만 정작 여행자들은 들르지 못하고, 산 자들이 그 행렬을 지켜보고 있네 생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