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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김호연재
검하객
2019. 6. 17. 18:34
대전광역시에서 주최하는 호서명현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주제가 김호연재란다. 호연재(1681~1722)는 삼연의 11촌 조카이고, 그의 남편 宋堯和(1682~1764)는 설악산 영시암과 양평 벽계로 삼연을 찾아다녔던 제자 격이다. 부부가 모두 삼연과 관련이 있다는 인연으로, 발표의 순서가 내게까지 온 것이다. 삼연과 만나지 않은 지 오래이고, 호연재와 깊은 교분이 있는 게 아닌지라, 사양할 말과 시기를 찾고 있던 차에 오늘 전화 연락을 받았다. (한기범 한남대 명예교수님) 거절하지 못하고 그만 수락하고 말았다. 아 이 우유부단함이란! 20년 전쯤 열상고전연구회에서 이 주제로 학술회의를 할 때, 대전에 가서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10월 1일까지, 또 적지 않은 부채를 진 셈이다. 오랜만에 삼연도 만나고, 학위논문 쓰던 시절 스쳐 지나갔던 송요화도 만날 기회이기는 하다. 김호연재라는 겨우 42살을 살았던, 당시로서는 드물게 200수가 넘는 한시를 남긴 여인과 다하지 않은 인연이 있었던 것인가!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