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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王冀魯

검하객 2019. 8. 20. 10:15

 

  長春, 16일에는 비가 오락가락했다. 위만국 황궁을 다시 둘러보았다. 17일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발표에 협약식에 숨가쁜 하루, 18일 아침 비는 개였고, 우리는 돌아왔다. 이 모든 여정을 함께 하며 통역을 맡아준 사람은 길림대 한국어과 석사과정의 王冀魯이다. 특히 내 발표의 통역을 잘해주었다. 키가 크고 고향이 邯鄲인 여학생이다. 이름이 특이하여 그 뜻을 물었더니, 아버지 고향은 河北이고 어머니 고향은 山東(聊城)이라서, 각 고향을 의미하는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것이란다. 하북과 산동의 딸인 셈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왠지 짧게 끝날 거 같지 않은 인연이다. '장춘에는 봄 외려 이르고, 長春秋還早'를 지어놓고, '짧은 만남에 넘치는 정'의 뜻을 담아 짝을 맞추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 왕기로의 앞길에 행운과 평화가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