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멸 직전의 등불
검하객
2019. 10. 12. 23:22
박근혜 탄핵 이후 많은 사람들이 숨죽여왔다. 조중동을 보지만 그렇다고 내놓지 못하고, 자한당에 마음이 가지만 그런 말도 못하고, 문재인을 싫어하지만 딱히 껀수가 없었던 사람들이 꽤 있다. 조국 지명을 계기로, 수구 기득권 세력이 총 출동했고, 그 동안 억눌려왔던 이른바 샤이 보수의 내면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얹을 수 있는 흐름이 생겼고, 그럴 듯한 명분도 만들어졌다. 수많은 인파 속에 섞여서 억눌렸던 것들을 마음껏 분출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선언하고 이야기하고 손을 흔들고 행진한다. 샤이 보수의 대분출이다. 소멸 직전의 마지막 불꽃이다. 이들에겐 여전히 논리와 방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