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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 (검찰 단상)
검하객
2020. 11. 25. 23:36
어둠이 어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무지가 무지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협잡이 협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교만이 교만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탐욕이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지진은 딴 데서 오고
붕괴는 정해진 그 순간에 오고
파멸은 끝까지 그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