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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사수 / 공정성 획득의 싸움
검하객
2020. 12. 24. 08:07
목숨을 내 놓아야 한다. 저들은 억지로 연대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이익이 서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자기 이익을 지키자고 하면 자연스럽게 공조가 이루어진다. 저들에게는 정보와 자금과 권한이 넘친다. 술 마시고 키득거리며 상대방을 조롱하는 사이 싸움은 그것들이 알아서 한다. 그러니 힘들 게 없다. 반면 이쪽은 생계를 걸어야 하고 목숨을 내 놓아야 겨우 아야 할 만한 힘이 생긴다. 먹고 살아야 하니, 부서지고 죽는 게 두려우니, 힘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이 싸움은 백전필패일 수밖에 없다. 높아 보이는 곳이 우위가 아니고, 그들을 한 번도 궁지로 몰아본 적도 없다. 겁을 주어 물러나게 하거나, 적절한 선에서 이루어지는 선의의 타협할 꿈꾼다면, 지금보다 끔찍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싸움을 시작한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의지로 싸움을 끝내는 일이다. 무릎 꿇고 영원한 굴종을 맹세하든가, 아니면 저승길을 선택하는 악마가 되든가! 산산조각이 나고, 육즙이 날 각오를 해야 한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