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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현장을 찾아 (NOW 제주, 148)

검하객 2021. 1. 23. 10:40

  보통 채널 돌리기는 110번 정도에서 멈추는데, 무심코 계속 앞으로 넘기려니 <4. 3 현장을 찾아>가 방영중이다. 몇 개 메모를 해둔다. 

 

  종남마을, 옴팡밭, 너븐숭이, 애기무덤, <순이 삼촌> (1978)의 현장 북촌리 (1949. 1. 16), 현의합장묘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덜 설루와사 눈물 나주.(덜 서러워야 눈물이 나지) 너무 참혹해서 울지도 못한 사람들. 이재후 (북촌리 생존자, 당시 9세), 한날 한시에 집집마다 제사. 애월읍 어음리 빌레못굴. 오승숙 (4.3 평화재단 기념사업팀장) 1948년 11월 17일 계엄령 선포. 이제 4.3을 얘기하는 사람들의 눈가는 자기도 모르게 젖어든다. 당사자들이 흘리지 못한 눈물이 그렇게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어음리 머흘왓성은 경찰이 주민을 시켜 쌓게 한 성담이다. 고지우영 옛터 (너삼밭, 돌개기) 한국전쟁 이후의 예비 검속, 섯알오름 모슬포 주민 50명. 한림의 만벵디 공동묘역 百助一孫之地, 5.16 당시 묘비 훼손.

 

  지옥의 모델이 있다면 20세기의 한국일 것이고, 그중에서 1948년 ~ 1953년의 한국일 것이다. 지옥은 너무도 평온하다. 죽어 지옥에 도달한 사람은, 아 내가 떠나온 곳이 바로 지옥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