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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맹의 미식일기 10, 돌나물배추물김치

검하객 2021. 4. 24. 13:17

  봄에는 돌나물과 배추와 배추와 양파를 넣고, 가을에는 배추와 무와 양파를 넣는 물김치는 어머니의 필살기이다. 돌나물의 풀맛이 배추의 고소함, 양파의 살짝 매움과 어우러지고, 칼칼해서 가끔 목에 걸리는 듯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인절미 하나를 먹은 뒤에는 한 숟갈로 모자라고, 고구마를 먹으면 국물째 들이켜야 한다. 점심을 먹다가 냉동실에서 오메기떡 두 개를 꺼냈다. 두어달 전 제주에 다녀온 조카가 준 것인데, 물김치 짝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오래 전 아버지는 물론이고 숙부가 특히 이 물김치를 좋아했다. 저승에서도 이런 물김치를 맛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