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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카페, 1회용컵, 빨대
검하객
2021. 9. 25. 17:10
점심 시간이면 빨대가 꽂힌 1회용컵을 하나씩 든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걸어가는 모습은 도시의 흔한 풍경이다. 이런 풍경은 대학교 안이라고 다르지 않다. 교정을 걷는 교원들과 학생들 손에는 너나 없이 빨대 꽂힌 1회용 컵이 들려있다. 연구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손에도 가벼운 인사치레로 빨대 꽂힌 1회용 컵이 들려 있다. 내 직장에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개의 카페가 있다. 1개의 카페에서 하루 100개의 테이크아웃 음료가 팔리면(아마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도합 1,000개의 1회용컵과 빨대가 소비되고, 한달 영업 일수를 20일로 치면 2만 개의 1회용컵과 빨대가 배출된다. 1년을 셈하면 24만 개나 된다. 서울 시내에 대학을 20개로만 셈해도, 서울 시내 대학에서만 4백8십만 개의 1회용컵과 빨대가 배출되는 셈이다. 이 플라스틱 컵과 빨대는 모두 어디로 갈까? 인류는 머지 않아 운이 좋으면 플라스틱 숲에서 살게 되거나, 아니면 존속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대학에서만이라도 먼저 1회용컵과 빨대 사용을 자제하는 운동을 벌여나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