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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 분수(分手)

검하객 2021. 10. 22. 10:00

 초가을 공원 묘지, 이승의 마지막 카페 창 밖 하나 둘 떨어지는 잎 사이로, 장례를 끝낸 사람들이 모여 인사를 나눈다. 모두 급한 일이 일어 돌아가려는 몸짓이다. 한 젊은 여인이 머리에 하얀 상장을 한 늙은 여인을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준다, 그리고 돌아선다, 총총한 분수(分手). 죽음은 별 게 아니다, 그저 내던져지는 것. 아랄해의 추억을 싣고, 거세하지 않은 낙타 까라나르의 선도 속에, 어머니의 안식처 나이만 - 베이뜨로 먼 여행을 떠나는 까잔갑이 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