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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붕괴, 추락
검하객
2013. 1. 27. 04:53
올라간 것도 없이 몰락이 시작된다. 쌓은 것도 없는데 붕괴의 조짐이 보인다. 비상하지도 못했는데 벼랑으로 추락한다. 지금은 새벽 4시 47분, 조금 아까 막 논문을 끝냈다. <홍경모의 사행 자세와 중국 인식> (고전문학회) 이 학술회의 일정이 공지된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한달 여 동안, 3~10일 중국 답사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멘붕 상태에서 지냈다. 다른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마치 노예선의 노예가 끊임없이 일정한 반복으로 노를 젓듯이 말이다.
일단 탈출해야 한다. 그래봐야 다른 감옥으로 이감되는 거겠지만. 벌써 2월이다. 수업준비를 해야지. 새로 맡은 과목이 둘이나 된다. 이번엔 꼭 연구재단에 신청해야 한다. 그 사이 아버지 제사, 설날도 있다. 우선은 한숨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