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幻極而眞, 마크 트웨인

검하객 2022. 9. 23. 19:47

  마크 트웨인이 1907년에 발표한 Chapters from my Autobiography의 Chapter IX는 "흥미진진한 일이 일어났지요. 마을에 최면술사가 온 겁니다. An exciting event in our village (Hannibal) was the arrival of the mesmerizer." (신혜연 역, 이소노미아)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은 최면 공연을 보러갔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놀람의 수런거림이 일었고, 무대 위에 올라 최면에 걸린 힉스는 영웅 대접을 받았다. '나'는 그 사실이 배 아파 견딜 수 없었다. '나'는 다시 무대 위에 올라 피최면자가 되었다. 최면에 걸리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최면 상태를 연기했고, 나중에는 느껴지지도 않는 최면술사의 암시를 즉흥의 상상으로 신들린 듯 연기했다. 관객들은 환호했고, 최면술사는 자신의 암시를 정확하게 이행했노라고 말했다. 암시가 최면 행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연기가 암시를 만들어낸 셈이다. 관객 중에는 끝까지 최면을 믿지 않는 피크 박사가 있었는데, 나는 예기치 않게 엿들은 그의 회고담을 기억했다가 그 시절 그 사건으로 이행하여 연기했고, 끝내 피크 박사도 최면이 거짓이 아님을 믿게 되었다. 몇 주의 공연이 끝난 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최면술을 믿게 되었지만, '나'만은 예외였다. 사람들은 나를 영웅으로 추켜주었지만, 나의 승리감은 한달이 가지 못했다. 35년이 지난 뒤 나는 어머니에게 진실을 고백했지만, 조금도 믿어주지 않았다. 이 유쾌한 글은 아래 문장으로 끝난다. 

 

  그리하여 어릴 적 내가 저질렀던 거짓 행각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결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진실로 남았습니다. 칼라일은 "거짓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제대로 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게 분명합니다. 저 말을 믿고 거짓말에 생명보험이라도 들었다면 보상은커녕 보험 할증료 때문에 벌써 옛날에 파산하고 말았을 걸요.

  And so the lie which I played upon her in my youth remained with her as an unchallengeable truth to the day of her death. Carlyle said "a lie cannot live." It shows that he did not know how to tell them. If I had taken out a life policy on this one the premiums would have bankrupted me age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