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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이카이노, 강정희, 양영희
검하객
2022. 10. 30. 21:35
금요일, 압구정 CZV, "수프와 이데올로기", 관객은 우리 포함 8명.
슬프고, 슬프고, 계속 슬픈 이야기.
양영희는 오래 전에 헤어진 초등학교 동창 같은 느낌이다.
그 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 것 같다.
평양에 있는 두 오빠, 아버지와 오빠 무덤, 그리고 평양으로 갈 어머니.
삼계탕, 한복, 일본어 속 '어머니'와 '아버지'.
김석범의 말.
주차비 8,000원, 이건 좀 기분이 언짢았다.
이 동네에선 무언가 푸대접받는 느낌이다.
이날 저녁 우리는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며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오사까 이카이노를 가기로 했다.
난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고향 집을 돌봐주기로 한 사람을 만난 듯 기뻤다.
술이 잘 취했다.
돌아오는 길이 푸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