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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과 다른 작전으로 요행 참사를 모면한 벤투
검하객
2022. 12. 9. 13:24
비판은 누군가에 대한 공격이나 비난 폄하가 아니고, 자기 과시도 아니다. 그 목적은 대상에 대한 온전하고 정확한 이해이다. 뜨거운 사랑과 냉정한 분석 및 평가가 서로를 뒷받침하고 감춘다. 16강 하고 왔는데 분위기는 우승이다. 기적, 기적 하면서, 기적이 얼마나 불확실하며 예측불가능한 것인지 차갑게 사유하지 않는다. 기적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기적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김병지가 벤투의 지도력에 의심을 표했다고 비난이 빗발친단다. 16강이면 성공이고, 성공했으면 만사 오케인가? 사실 벤투는 평소 안하던 짓을 했다. 평소 훈련과 다르게 작전을 구사했다는 뜻이다. 그게 다행히 들어맞았는데, 언론도 여론도 찬양 일색이요, 훈련과 작전의 어긋남이 안고 있는 무모함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기사는 찾을 수 없다. 이래서는 다음 월드컵도 기적 타령이나 할 게 뻔하다. 한심하다. 벤투는 평소 훈련과 다른 작전으로 요행 실패를 면한 지도자일 뿐이다. 벤투에 대한 평가는 김병지의 말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