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춘추좌씨전
검하객
2013. 2. 4. 14:17
어제 그제 풀빛 간행 청소년 철학창고 연작물 중 "춘추좌전"을 읽었다. 청소년 대상으로 중문학자 김월회가 풀어쓴 것이다. 고유명사에 대한 한자 표기가 없고, 가끔 사설이 늘어지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내 수준에 딱이다. 예전에도 간혹 느꼈지만 좌씨전은 상상력을 지나칠 정도로 도덕에 종속시킨 서술이 흠이다. 한마디로 도덕적 낭만이 지배하는 이야기이다. 우리에겐 국제 정치 현실에 대한 도덕적 예단이나 수사가 하나도 없는 냉엄하고 무미한 서술이 필요하다. 춘추 일독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