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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의 용도
검하객
2023. 12. 26. 23:07
여성(주의) 입장에선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다.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 「인턴」에서 멈췄다. 늙은 인턴 사원 벤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진 회사 동료가, 잘 정돈된 옷장을 보며 감탄한다. 옷장 아래 서랍의 용도를 묻자, 손수건을 두는 곳이라고 대답한다. 손수건도 가지고 다니냐고 묻자, 그렇지 않는 건 범죄라고 대답한다. 이어 말한다.
"손수건의 용도는", 긴장했다, "빌려주기 위한 걸세, 눈물 흘리는 여성에게." 아, 이 재치!
이 장면 앞뒤로 벤이 여성 비서, 사장에게 요긴하할 때 손수건을 빌려주는 장면이 설정되어 있다. 문학의 수준이 낮은데 영화 수준이 높을 수 없다. 영화 대사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그 문학의 수준 또한 불문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