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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 보이는 것들 1

검하객 2024. 3. 11. 10:23

다시 보기는 존중이고 겸허이며 의무다. 

모든 건 다시 보기를 통해 보일 뿐이다.

1년을 다시 보기의 해로 정했다. 

아래 네 권의 소설이다. 

家(巴金, 1931), 서유기(최인훈, 1966), 제5도살장(보니것, 1968), The Leath of Heaven, 1971)

올해는 시선을 작은 것에 모아, 내가 못 보고 지나간 작고 소박한 것들을 다시 보려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세상에 그리 대단한 건 없다. 

 

家 1장은 저물녘 覺民, 覺慧 형제가 집으로 돌아가며 나누는 대화로 출발한다.

날씨는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눈보라가 거세다. 

아직 '봄'은 오지 않았으며, 거리의 사람들은 다 따스한 '집'을 꿈꾼다.

이는 마음의 풍경이며, 소설의 배경이고, 역사의 상황이다.

처음 읽을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春과 家 두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巴金은 家에 이어 1938년 시리즈 두 번째 소설 春을 발표한다. 

 

  风玩弄着伞,  把它吹得向四面偏倒, 有一两次甚至吹得它离开了行人的手. 风在空中怒吼, 声音凄厉, 跟雪地上的脚步声混合在一起, 成了一种古怪的音乐, 这音乐刺痛行人的耳朵, 好像在警告他们:风雪会长久地管治着世界, 明媚的春天不会回来了
    已经到了傍晚, 路旁的灯火还没有燃起来. 街上的一切逐渐消失在灰暗的暮色里. 路上尽是水和泥. 空气寒冷. 一个希望鼓舞着在僻静的街上走得很吃力的行人 -  那就是温暖, 明亮的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