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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附逆), 탄핵 정국의 국어 공부 6

검하객 2024. 12. 13. 13:08

 

'부역', '부역자'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사용 맥락을 보면 윤석열에 동조하는, 윤석열을 옹호하는, 탄핵을 방해하는 행위, 사람, 집단이란 뜻이다. 

附는 '붙다'라는 뜻을 지닌 글자이다. (부착하다)

여기에서 여떤 세력이나 행위에 '가담하다', '동조하다'란 뜻이 파생되었다. 

逆의 원래 뜻은 어떤 흐름에 '거스르다'이다. 

여기서 정당성, 정통성을 '부정하다', '전복하다'는 뜻이 파생되었다. 

반역(反逆), 역모(逆謀) 등에 그런 뜻이 담겨있다.

조선시대 용례를 보면 '아부역적'이란 표현도 보인다. 

역적에게 아부하다, 붙어먹다 이런 뜻이다. 

부역이란, 역모에 동조하는 행위, 반역에 가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런데 정당성이나 정통성의 기준은 상황에 따라, 시대에 따라,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윤석열도 정당성과 정통성을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여기에 부응한다. 

  이들의 정당성과 정통성이 인정되면 반역, 역모, 내란 등의 평가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당성과 정통성의 근거는 어디 있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에게 있다. 

  윤석열의 계엄성포는 내란이고 반역이며 역모인가? 

  왕조시대나 독재사회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