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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잠시 멈춰 생각하는 시간
검하객
2024. 12. 15. 07:11
"이 자리에서 멈추고 오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니체 / 김정현, "도덕의 계보")
"어떤 자극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중단하는 본능을 발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니체, "우상의 황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내 일도 멈췄고, 우리 사회도 일시 멈췄다.
걱정할 일 아니다.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몸도, 기계도, 사회도 중간 중간 쉬어야 한다.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석양을 보아야 한다.
어둠에 싸여 잠의 세계에 들어야 한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잡아야 한다.
무한 질주, 무한 성장, 무한 욕망은 일순의 붕괴로 이어진다.
속도를 늦추고, 잠시 성장과 발전의 강박을 내려놓자.
초조할 이유가 없다.
불안할 필요가 없다.
삶은 길고, 앞에 펼쳐질 역사는 멀다.
지금은 우리 모두 멈춰 쉬며 생각하는 시간이다.
차도 마시고, 달콤한 쿠키도 먹자.
노래를 부르고,
잠에 들기 전 노트를 펼쳐 시 한 구절을 적자.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