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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의 재상
검하객
2025. 1. 27. 01:49
영산촌 촌장 김광집(金光集)
글은 짧으나
견문이 넓어
세사에 통명하니
초야의 학자이며
말은 더뎌도
생각이 깊어
처사가 공정하니
촌리의 재상이라
굳이 책을 뒤져
진평(陳平)을 찾을 거며
이 밖에 어디 가서
소래(笑來)를 만나리요
가마솥 국맛이야
한 수저면 충분커니
하마하(蛤螞河) 긴 제방을
혹여 보지 못했어도
정갈한 밥상 위의
마늘지 한 점이면
가로의 얼구배가
무릉(무武陵)의 도화(桃花)이고
영산(英山)이 곧 남양(南陽)임을
현자는 알 것이며
포의재상(布衣宰相) 그 말도
몸으로 깨달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