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개망초꽃 물결

검하객 2014. 6. 22. 22:34

  개망초 군락 위로 6월의 바람이 불면

  열다섯 소녀의 가슴 속에 사랑이 이는

  하이얀 물결이 간지러워라  

 

   한 보름 되었나.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11층 창 아래로 개망초꽃들의 하얀 파도를 보았다. 저 하얀 물결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오늘 저녁 문득 열다섯 소녀의 사랑이 거기 오버랩되었다. '열다섯'이란 숫자는 아마도 임제의 '十五越溪女' 때문이 아닐까.  나는

지금 사랑에 빠진 열다섯 살 소녀의 마음속을 헤아리는 시인이다.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