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앞은 한강수요 뒤는 삼각산이라

검하객 2015. 9. 14. 21:27

 바위뫼 위에 올려져 있어 골기가 보통 드센 게 아니다. 앞은 한강수요 뒤는 삼각산, 그야말로 한양의 풍수지리에 이처럼 딱 들어맞는 곳이 없다. 뿐만 아니다. 북한산 서쪽으로는 무악재와 안산이, 안쪽에는백악과 인왕산과 남산과 낙산이, 동쪽으로는 수락산과 아차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한강 너머에는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이 책상처럼 놓여있다. 청계천이 허리를 감아와 중랑천과 어깨동무하고 한강으로 들어간다. 청계천과 아차산과 한강 사이의 들은 조선시대의 목마장이었다. 지난주 피로를 씻어볼까 왕십리 민자역사 4층의 목욕탕에 갔는데, 캠퍼스가 성채처럼 우뚝하여 두어 장면을 잡았다. 위 사진은 파노라마 기능을 약간 사용한 것이다. 학교 너머로 아차산이 보인다. 아래 사진에는 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