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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시 제 4호, 아해의 분열과 轉位

검하객 2020. 12. 16. 22:38

 

 아해는 환자 이상(以上)과 의사 李箱으로 나뉜다. 이상은 아프고, 李箱은 진단한다. 진단서는 숫자로만 씌어져 있는데, 숫자는 모두 거울에 비친 모양으로 좌우가 돌려져 있다. 李箱은 이상의 병을 진단했는데 진단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고, 이상은 자신의 병명을 적은 진단서를 이해했지만 그걸 표현할 언어가 없다. 둘 사이에는 가장 정확하면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진단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