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 臥龍朝鮮族鄕 - 寧安市 石岩鎭 (石頭站) 동쪽 6km, 여기서부터 동남쪽 20km 지점에 英山村 (* 朴英山) 新安朝鮮族鄕 - 海林市 舊街鄕(영고탑 구성 자리) 북쪽 10km 지점 山市 - 新安朝鮮族鄕에서 북쪽으로 22km 지점, 지형상 이 근처에 조선인 마을이 다수 분포할 가능성이 높음. (김좌진) 漁池朝.. 목단강 편지 2016.10.10
언어는 생물이다 - 신조어 3학년 수업의 주제가 마침 '신조어'이기에, 학생들에게 중국의 신조어를 3개씩 조사해서 제출하라고 했다. 신조어의 사회성, 신조어의 형성, 신조어의 성립 방식, 신조어에 나타난 심리, 신조어 구성의 비교 등, 흥미로운 주제 거리이다. 중국의 신조어 1. 我的内心几乎是崩溃的.. 목단강 편지 2016.10.10
대만의 娶神主 풍속 (9.27) 그러고보니 연사흘 영화를 보았다. 그제 본 것은 대만의 공포영화 <鬼哭聲>, 원제는 '屍憶'인데 뭐라 번역하기 어렵지만, 어떻게 해도 '귀곡성'으로 번역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재미? 심심하다! 다만 소재는 흥미로웠다. 대만의 취신주(娶神主, qǔshénzhǔ) 풍속에서 소재.. 목단강 편지 2016.10.03
세상에 없는 곳, 하지만 있는 곳, 綏鎭市 (9.27) 오후, 내일 수업 준비가 끝나고 한가하기에 영화 한 편을 골랐다. 제목은 <홍금보의 보디가드>, 원제는 <特工爺爺>. 배경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흑룡강성의 綏鎭市. 수진시, 한참을 찾았으나, 곧 가상의 도시임을 알게 되었다. 綏芬河를 모델로 한 듯하다. 후반부에 나오.. 목단강 편지 2016.10.03
女殺手 (9.21) 보통 아래 정도의 문구 新手, 今天上道, 多多關照. (초보,오늘 길에 나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外語樓 앞에서 무시무시한 경고 문구를 보았다. 女殺手, 十里之內, 寸草不生. (여성 살수, 10리 안에 풀 한 포기 살지 못함!) 목단강 편지 2016.10.03
三劍樓隨筆을 읽는 시간 (9.18) 중추절 연휴 첫날 늦은 오후, 학교 앞 명주광장에는 나물을 다듬는 아낙들이 곳곳에 진주처럼 빛나고, 자작나무 그늘 아래서는 몇몇 신선들이 바둑 아닌 카드놀이를 한다. 선계도 시속을 따르거니. 난 등받이 나무의자를 골라 앉아 三劍樓隨筆을 읽는다. 거기엔 묵은 시간들이 바위 아래 .. 목단강 편지 2016.10.03
蝸驢의 碑銘 (9.3) 그는 나귀 등 위 旅客이었지. 금호동 산마루가 붉어지는 저물녘이면, 나귀 한 마리를 끌어내었네. 우수 짙은 눈망울에 다리가 가는, 맹호연이 타고서 매화를 찾아다니던. 책 한 권 달랑 담은 시낭은 안장에 걸고, 소매 속엔 가벼운 세필 한 자루. 나귀는 땅을 골라 천천히 걷고, 기객도 턱.. 목단강 편지 2016.10.03
술벗을 얻은 날 (9.3) 먹태 한 접시, 소주 한 병, 맥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금요일 저녁, 마요네즈 간장 속 청양고추를 탐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술벗을 얻었구나!' 술벗이란 밖에서 오지 않나니, 서로 섞이면서 숙성되는 것, 툰드라 숲속에서 놀란 순록 떼가 일제히 우리를 돌아본다... 목단강 편지 2016.10.03
목단강 회귀 (9.1) 언제나 원점으로 회귀하는 신화의 시간처럼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고향으로 돌아오다 바람이 되어 떠났던 곳 자취는 남지 않았고 한 점 향기로 돌아오니 발자국 소리가 없더라 목단강 편지 2016.10.03
피나무꽃 지난 번 和平에 갔을 때 금매 마다매에게서 장백산에서 직접 모은 피나무 꿀 한 통을 받아왔다. 피나무에 대해 찾아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무단장을 떠나는 날 아침 꿀을 챙기다 생각이 나 이제야 찾아본다. 아래는 Daum 백과 <우리나무의 세계 2>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사진 포.. 목단강 편지 20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