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연사흘 영화를 보았다. 그제 본 것은 대만의 공포영화 <鬼哭聲>, 원제는 '屍憶'인데 뭐라 번역하기 어렵지만, 어떻게 해도 '귀곡성'으로 번역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재미? 심심하다! 다만 소재는 흥미로웠다. 대만의 취신주(娶神主, qǔshénzhǔ) 풍속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冥婚의 일종인 娶神主 풍속의 골자는,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여자를 위해, 여인의 머리카락을 넣은 붉은 봉투를 길에 놓아두고, 그걸 줍는 남자와 부부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극중 인물의 대사를 듣고 정확한 명칭을 알기 위해, 아무리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 몇십 분을 애먹었다. 허나 이렇게 해서 이 단어 하나를 얻은 건 또 얼마나 큰 소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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