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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s Room 읽기 4] 3장 케임브리지 시절

제이콥은 이야기 전체에 걸쳐 나타나지만, 카메라의 렌즈는 그의 주변을 비출 때가 많다. 이는 주인공과 그의 동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온 전통 서사 방식에 대한 도전이다. 울프는 전기를 많이 활용했고 자서전 쓰기를 강조했지만, 자기 소설에서는 다른 시도를 했던 것이다. [첫 장면] 케임브리지 행 기차 안 제이콥은 1906년 10월 케임브리지대학에 들어간다. 19살 때의 일이니, 그는 1887년생이다. 3장은 케임브리지대학으로 가는 기차의, Norman 부인(50세, 아들을 대학에 보내는)이 있는 칸에 한 청년이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제이콥은 이 부인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여기 따르는 그는 무심하고(indifference) 몹시 수줍어하는(shyly) 청년이다. 이 몇 단락 이후 Norma..

카테고리 없음 2026.09.06

[Jacob's Room 읽기 3]

2장의 전반은 1장에서 두어 해가 지난 시점이고, 후반은 그로부터 10여 년 뒤이다.1장에서 나오지 않았던 유모차의 막내 존(John)의 성장으로 알 수 있다. 세월의 변화는 뒷부반에 after twenty years라고 스치듯 말해진다.플랜더스는 40대 중반인데 10년은 젊어보였고, 바풋은 50이 넘었는데 나이보다 늙어보였다. 플랜더스는 남편 씨부룩(Seabrook)을 그리워하며 종종 눈물짓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그리고 종종 세 아이와 남편의 무덤을 찾는다.비석에는 이렇게 새겨놓았다. "Merchant of this city" (이 도시의 상인) '상인'이라니 멋지다. 한국문학에서 상인의 삶을 가장 멋지게 그린 글은 (박지원)이다. 이 글을 읽으면, 나도 모르게 상인이 되지 못한 삶을 탄식하게 ..

카테고리 없음 2026.09.04

2-2 소생(蘇生) - 산가의 새벽 햇살 山家曉日

▽ 고증 석왕사에서 바다까지는 20km가 넘으니, 3구의 ‘어가(漁家)’는 바닷가 장면이긴 어렵다. 석왕사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일 텐데, 가서 그 자리를 찾아볼 수 없으니 한심하고 안타깝다. ▽ 비평 몸져누웠다. 잠에서 깨니 눈이 오기 시작한 것인가, 눈이 오는 기척에 잠에서 깬 것인가? 2구까지 합해, 눈이 오고 숲이 밝아오는 낌새에 잠에서 깬 것이다. 시상의 전환, 눈길을 멀리 보내니 산 아래 어호와 농가들이 선명하다. 심시(尋詩), 시를 찾는 건 생명 포착의 본능이다. 아플 때는 세상이, 사람이, 그리고 나조차도 뿌옇게 보인다. 회복할 때가 되면 모든 게 조금씩 선명해진다. 삶의 의욕, 활력이 인다. 그러니 그 정(情)은 까만 죽음의 터널을 지나 부활한 것이다. 어찌 기이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