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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와 인천감옥

인천감리서가 들어선 곳은 인천항을 둘러싸고 있는 응봉산 지맥에 해당하는 곳이다. 지대가 높아 바닷물의 범람위험이 없고, 부두와 약 1㎞ 정도 떨어져있어 비교적 정숙함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었다. 즉, 인천감리서는 1) 조망(조계지, 영사관, 항구)이 편리한 곳, 2) 제물포항구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경성가도), 3) 조선인 거주지, 4) 조수간만의 차, 5) 관아로서의 위엄 과시(경사지) 등을 고려하여 입지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감리서는 현재의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 83-5번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지번이 속한 가구 전체가 여기에 해당한다. 즉 현재의 내동 83번지와 84번지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이 초창기 인천감리서 터이다. 인천감리서 감옥(이하 ‘인천감옥’)은 1884년 8월 ..

카테고리 없음 2026.10.05

꿩의비름(불로초)

5월에 작은 꽃다발을 받았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죽지 않는 꽃이 있어 물에 담가두었더니, 줄기에서 뿌리를 내리며 아직까지 살아있다. 오늘에서야 이름을 찾아보니 꿩의비름이고, 물에 담가두면 뿌리를 내리며 살지만 여러 달 지나면 썩어 죽는단다. 날씨도 차가워지고 더이상 두면 안 될 거 같아 꽃집에 가서 작은 화분에 심어주었다. 면모가 일신되어 좋긴 한데, 식생 조건이 갑자기 달라졌는데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든다. 잘 살아주길!

카테고리 없음 2026.10.03

해병대 구호의 한 연원

최근 드라마 「신병 4」에서 한 해병의 소개말이 화제이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타올라도 연기가 없으며, 해병은 죽어도 말이 없다. 어떤 행위를 함에 요란을 떨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다는 뜻이겠다. 찾아보니 해병대 전통의 구호라고 한다. 비슷한 여타의 집단과 뚜렷한 차이를 만들겠다는 강렬한 정신은 묘하게 시와 어울린다. 이중 앞 두 구절은 김시습의 소년기를 설명하는 시구에서 가져온 것이다. 만년을 강원도에서 보낸 김시습은 양양부사 유자한에게 편지를 보내 깊은 속사연을 풀어놓는다. 자신의 유년 시절 회고에 이른 말이 있다. 외할아버지께서 시구를 뽑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때 전 아직 말을 배우기도 전이었습니다. 외할버지께서 “난간 앞에 꽃은 웃어도 소리가..

카테고리 없음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