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의 마음 사이를 무시로 오가는데, 들어갔던 곳으로 나오지 않는다. 현재와 기억 사이를 오간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어떤 표지가 없다. 현실과 책 내용 사이를 걸림 없이 오간다. 이들 사이에는 형식으로나 내용으로 단절의 표지가 없다. 아래는 1장의 8절과 9절의 개요이다. 1장 7절 하지만 그의 아들은 그를 미워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들에게 다가와서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내려다보았기 때문에 미워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들을 방해했기 때문에 미워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의 제스처가 의기양양해하는 것익 비장한 것이어서 미워했다. 아버지가 머리가 좋아서 미워했고, 아버지의 강제성과 이기주의를 미워했다. … (71쪽) 아버지가 걸음을 멈추는 즉시 어머니가 흔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