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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검하객 2012. 12. 13. 09:45

 

 

3년 전 강의의 자기소개 시간에, 고등학교 졸업 직후 혼자 떠돌았던 석달 간의 남미 여행 이야기를 들려줄 때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할아버지뻘 되는 여행자와 동행하며 나누었던 우정담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아이는 길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길 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 줄 아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반쯤 뒤 뉴질랜드에서 엽서가 날아왔습니다. 1년 동안 워킹홀리데이를 해온 근황과 함께 빨리 귀국하여 재밌고 놀고 싶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멈추지 않고 흐르면서 일을 즐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전화로 하나투어 인턴쉽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며 추천서를 부탁했습니다. 해준 게 없어 미안하기도 하고, 자기 길을 찾아 혼자 씩씩하게 세상에 발을 딛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여, 마땅히 써주마 했습니다. 학교 강의실과 독서, 혼자만의 체험과 여행 등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부분이 ****에서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를 **** 산학실습 대상자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