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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돼지[碩豚]의 노래, 화가 난다!

검하객 2022. 10. 30. 22:22

  시경에 [큰 쥐 碩鼠]란 노래가 있다.  魏나라, 오늘날 鄭州 지역의 노래이다. 모두 3장인데 첫 장은 이러하다. 

 

  큰 쥐야 크나큰 쥐야               碩鼠碩鼠

  우리 밭 기장을 먹지 말아라   無食我黍

  3년 너를 위해줬건만              三歲貫女

  넌 나를 돌보지 않네               莫我肯顧

  장차 너를 떠나서                    逝將去女

  저 즐거운 땅으로 가리            適彼樂土

  낙토여 아 낙토여                    樂土樂土

  내 살 곳을 찾으리                   爰得我所

 

  보통 큰 쥐는 군주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정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군주를 떠나 새로운 땅으로 떠나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하지만 말일 뿐, 살던 곳을 떠나기가 어디 쉬운가! 그저 탄식일 뿐이다. 그리고 살던 곳을 떠나면 어디에 낙토가 있을까? 

  엄청난 사고가 터졌다. 나라가 금세 엉망이다. 그야말로 무정부상태에 가깝다. '국가 애도 기간'? 이게 국가 차원에서 애도할 일인가? 뭐든 '국가'만 내세워 덮던 나쁜 수작이다. "소방 경찰 인력을 투입하지 않은 것과는 상관이 없다." 내무부 장관 입에서 쏟아진 오물이다. 정말 나쁜 XX 아닌가! 프랑스에서 허겁지겁 돌아온 놈은 말할 것도 없다. 큰 돼지 세 마리가 온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