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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 감회(賀知章)

검하객 2022. 12. 9. 12:46

소년에 집을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옛 말투 그대로나 내 살쩍만 세었어라
아이들 빤히 봐도 누군 줄 모르거니
어디서 온 손이냐, 웃으며 묻는도다
少小離家老大回
郷音無改鬓毛衰
兒童相見不相識
笑問客從何處來

당나라 何知章의 시 「回郷偶書」 첫 수이다. 진주가 가까워진다. 도교문화학회에 발표하러 가는 길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까지 지도교수를 따라 이 학회 뒤치닥거리를 하고 발을 끊은 뒤 처음이니  25년이 지났다. 그 사이 지도교수는 돌아가고, 혈기방창 청년 학사들은  홍안학발의 노학자가 되었다. 감회가 소년에 떠난 고향을 백발이 되어 돌아온 듯하다. 진주는 초행인데 그 산하는 고향 사람 반기듯 맞아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