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安寺가 성 안에 있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성 밖에 있었다면 남쪽 성벽은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남쪽 해자 부근 曙光村에 성 잔벽이 남아있는데, 그 정체가 의문이다. 요양성벽이라면 더 북쪽에 있어야 한다. 내가 파악한 지도상의 위치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銀夢大酒店에서 사흘을 묵었다.
문체가 화려하거나 목소리가 요란하지는 않지만, 김창업의 며칠 여행 기록은 조선시대 지식인 여행자의 풍류와 아취 그 자체이다.
심양은 도시 덩치가 워낙 커져서 지리의 좌표를 잡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심양성 밖에는 흙으로 쌓은 외성이 있었는데, 그 문이 있던 곳을 南邊門 東邊門 등으로 부른다. 바이징지우디앤(柏晶酒店)에서 이틀을 묵었다. 9.18기념관이 있는 곳은, 일본 관동군이 만철 일부 구간을 파괴하고 이를 중국군의 소행으로 덮어씌워 전쟁을 일으킨 柳條湖 지역에 있다. 북릉에서 멀지 않은데, 심양을 가는 이는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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