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의 송충이들도 멈춰 서고 흰둥이도 자기 안의 불성을 살피느라 눈을 감은, 연꽃 향기를 싣고 옛 마한의 들판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사자암의 한낮.
미륵산 앞은 한반도에서 보기 드문 평야이고, 그 너머에는 서해가 있다. 북쪽에는 금강이 흘러 천연 요새 역할을 하면서, 수운의 구실도 한다. 금강 하구는
예나 지금이나 물산이 풍부하고 교통이 이로운 곳이다. 그 동쪽은 모두 산이다. 마한이 이 곳에 터를 잡고, 무왕이 이곳을 욕심냈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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