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엔가 처음으로 북경을 방문했다. 연행로 답사의 일환으로. 그것이 나의 첫 국외여행이었으니, 그 전까지 난 여권도 없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 그 뒤로 종종 여행을 떠났고, 다니다보니 길을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되었다. 그건 정말이지 계획에 있었거나 작정했던 일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몇 차례 북경을 방문했지만, 엄밀하게 보아 마음을 주어 갔던 것은 아니다. 이런저런 계기로 아니 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난 주로 關外를 헤맸던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 蓟州~通州 구간을 답사했고, 마침내올 겨울 通州~朝陽門 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거리는 18km, 한나절 꺼리다. 하여 요즘 눈에 걸리는대로 관련 자료를 보고 있는 중이다. 비행기로 2시간이면 북경에 도착하지만, 연행로를 이용한 나의 여정은 15년이나 걸린 셈이다. 여기에 작용한 나의 의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운명 아님 시절 인연의 안내라고나 할까! 15년 전에 오늘 다다른 곳을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난 지금 5년 뒤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알 길이 없다. 모쪼록 좋은 인연이 나를 이끌어주기를!
八里橋 (永通橋, 大通橋)
楊家閘, 조양구 楊閘村
管家莊, 조양구 管莊村
三間房, 조양구 三間房鄕
定府莊, 조양구 定福莊
大王莊, 조양구 大黃莊
太平莊, 조양구 태평장촌
紅門, 紅門十里堡, 여기서부터는 조양로가 아니라 金臺路일수도 있음
* 紅廟, 金臺夕照
八里堡, 조양구 八里莊, 공경(公卿)의 무덤이 서로 연해져 있는 곳임.
彌勒院 ?
東嶽廟
朝陽門 (齊化門)
朝外大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