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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深河)의 노래

검하객 2019. 5. 22. 13:17

심하 물줄기를 건널 적에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서늘한 느낌

숲의 나무들은 손을 흔들어주고

수면에는 일그러진 어머니 얼굴

서북쪽 산 너머에서 짙은 먹구름이 일어나는데

석양 어린 핏빛에 가슴이 철렁하였지

구름아 오지 마라

이쪽으로 오지를 마라

빌어보지만

구름은 다정하게 미소지었네

그날 밤은 마침 음력 초하루

운명은 외눈을 가늘게 떴고

만산 鬼兵들은 밤새도록

고향의 노래를 흥얼거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