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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약(魚鑰)과 은쇄(銀鎖)

검하객 2020. 7. 16. 11:49

어약엔 녹이 나고 은목걸이 끊겼는데   魚鑰鐵銀鎖

남가새 모래밭에 팥배나무 꽃 피었네   野棠開盡蒺藜沙

 

1458년 김시습이 송도의 고려 궁궐에 들러 지은 7율 <故宮>의 마지막 두 구이다. 어약은 물고기 모양의 자물쇠이다.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감지 않으니, 언제나 눈을 뜨고 안의 물건을 잘 지켜달라는 주술의 의도를 담은 것이다. 은쇄는 실체가 분명치 않다. 중국에서는 아이를 바라거나, 아이가 태어났을 때, 기자 장수 등의 기원을 담아 목에 거는 패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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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모양 쇳대 (쇳대박물관)
물고기 모양 빗장 (쇳대박물관)
은쇄 줄을 매어 목에 건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