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모과꽃 작은 몽오리가
바위 같은 포부를 천명하고
다시 또 소쩍새 울음으로
밤하늘에 실금이 그어지더니
어제는 미주 한 동이에
허튼 말 나비들을
유채밭으로 날려보냈다
콩나물국 한 그릇으로
힘겹게 해장을 하고 났더니
아카시아꽃 최루가스 향이
벌써 코끝에 어른거린다
어제 새로 산 배추밭 같은
노트를 펼쳐
애벌레를
한 마리
또
한 마리
역시 봄날이겠다, 100만 년 전의 일인 듯!
무제
모과꽃 작은 몽오리가
바위 같은 포부를 천명하고
다시 또 소쩍새 울음으로
밤하늘에 실금이 그어지더니
어제는 미주 한 동이에
허튼 말 나비들을
유채밭으로 날려보냈다
콩나물국 한 그릇으로
힘겹게 해장을 하고 났더니
아카시아꽃 최루가스 향이
벌써 코끝에 어른거린다
어제 새로 산 배추밭 같은
노트를 펼쳐
애벌레를
한 마리
또
한 마리
역시 봄날이겠다, 100만 년 전의 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