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병관 입구에 벅수 한 분이 서있다. 등에는 광무 10년 同樂洞에서 세웠다는 글이 음각되어 있다고 한다. 가슴에는 土地大將軍이라 새겨져 있는데, 키는 198cm란다. 깜짝 놀랐다. 그 인상이 불회사 앞 주장군 당장군과 똑같기 때문이다. 동시에 의문이 들었다. 원래 한 기분이아닐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어디 있을까? 다른 하나의 이름은 乾天大將軍이 아닐까? 두 벅수는 통제영의 수문신 역할을 했을 터이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토지대장군은 방치되어 있다가 다시 세워졌고, 건천대장군(?)은 어떤 도굴꾼이나 민속품상인에 의해 옮겨지고 팔리고 은밀히 소장되어 있을 것이다. 토지대장군 옆에 나머지 한 분이 곧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