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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검하객 2022. 3. 11. 06:32
옛말에 "까닭 없이 천금을 얻으면 복이 아니라 큰 재앙."이라고 했다. 재앙이라야 그 한 몸의 일이니 천하 사람들이 나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릇이 아닌 이가 큰 직책을 맡게 되면, 재앙이 세상 사람들에 미치니 경우가 다르다. 이건 천하 사람들이 나서 걱정할 일이다. 경륜과 안목과 비전이 없는 사람이 오기와 반감과 혐오의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그 화가 어디까지 미칠지 걱정된다. 하지만 국민들의 선택이니, 비판하고 감시하며 안내하는 국민들의 수준과 능력을 믿어볼 밖에. 모쪼록 그가 자기 그릇에 맞게 국민둘의 공복으로 처신하여, 재앙이 그 한몸을 넘어 세상 사람들에게 미치지 않기를, 그로 인해 역사가 퇴보하지 않고 사회가 불행해지지 않기를, 자다가 깨어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