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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구독 요청, 5만원, 조선과 동아

검하객 2022. 4. 15. 23:16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조금 아까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을 눌렀던 초로의 남성이다. 문을 열었더니 대뜸 5만원 권이 든 봉투를 내민다. 의아한 표정으로 보자, 신문사 보급소라며, 이 아파트 단지에 할당이 내려왔단다. 구독하는 신문이 있다고 하니, 몇 달쯤 뒤부터 조선이나 동아를 구독하면 안 되냐고, 무척이나 자신없는 표정으로 묻는다. 가만이 봉투를 돌려주니, 그는 맥없이 돌아선다. 이 분이라고 왜 구걸하듯 특정 신문 구독을 부탁하며 다니고 싶을까? 현금을 주며 구독을 요청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 있지만, 직접 겪기는 처음이다. 세상에 악마가 따로 없다. 악마를 조작하고 내세우는 자가 바로 악마이다. 음, 조동아리 조선과 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