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謔』은 명 李開先(1502~1568)이 지은 희곡 평론서로 소개되는데, 실린 글을 보니 희곡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하다. 詞謔, 詞套, 詞樂, 詞尾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 이런 글이 있다.
有學詩文於李崆峒者, 自旁郡而之汴省. 崆峒教以:“若似得傅唱《鎖南枝》, 則詩文無以加矣.”請問其詳, 崆峒告以:“不能悉記也. 只在街市上閑行, 必有唱之者.” 越數日, 果聞之, 喜躍如獲重寶, 即至崆峒處謝曰:“誠如尊教!” 何大復繼至汴省, 亦酷愛之曰:“時詞中狀元也. 如十五國風, 出諸裏巷婦女之口者, 情詞婉曲, 有非後世詩人墨客操觚染翰, 刻骨流血所能及者, 以其真也.” 每唱一遍, 則進一杯酒. 終席唱數十遍, 酒數亦如之. 更不及他詞而散. 崔後渠 · 熊南沙 · 唐荊川 · 王遵嚴 · 陳後岡謂:《水滸傅》委曲詳盡, 血胍貫通, 《史記》而下, 便是此書. 且古來更無有一事而二十冊者. 倘以奸盜詐偽病之, 不知序事之法、史學之妙者也;若以李、何所取時詞爲鄙俚淫褻, 不知作詞之法、詩文之妙者也. 詞錄於後, 以竢識者鑒裁:
아 잘 생긴, 우리 오빠야 傻(shǎ)俊jùn角, 我的哥
진흙을 반죽하여 우리 둘 빚었어요 和huò塊黃泥兒捏[niē]咱兩個
하나는 오빠이고, 하나는 나랍니다 捏一個兒你, 一個兒我
빚고보니 너무도 똑같아요 捏的來一似活托
빚어서 함께 침대에 뉘었어요 捏的來同床上歇臥
진흙 사람을 깨뜨려서 將泥人兒摔碎shuāisuì
물에 섞어 다시 반죽하여 著水兒重和過
다시 한 사람 나를 만들어요 再捏一個我
오빠 몸에는 누이가 있고 哥哥身上也有妹妹
누이 몸엔 오빠가 있어요7 妹妹身上也有哥哥 (대충 번역했는데, 뭔가 어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