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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검하객 2013. 1. 19. 23:04

  또 논문 발표를 준비중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문 쓰고 강의 준비하고 강의하고 아이들 지도하고. 사실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거 전부는 아닐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논문만을 쓸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새로운 양식의 글쓰기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다고 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해둬야 한다. 곳간 한 칸을 정리하고, 거기에 글감과 생각과 자료 등을 쌓아두어야 한다. 두서없이 쌓이다 보면, 아 이것들로 이런 걸 만들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축적된 사유와 자료들은 스스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달라고 내게 요구할 것이다. 그 요구가 아우성이 될 때까지 준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혹 시도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고, 어엿한 물건을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도전만으로도  맥아리 없이 삶이 소진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