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파요!" 이런 문구가 들어가는, 이런 주제의 공익광고들이 간혹 방송된다. 이 말은 틀렸다. "지구가 아파요!"는 대전제일 뿐이다. TV속 폭격 장면에서 전쟁의 아픔을 체감하기 어렵고,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사람들은 수백 키로 밖 사람들의 참상을 상상하지 못한다. 거리 때문이다. 멀면 내 몸과 삶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지구는 너무 멀고 추상적이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늘 겪고 보는 것 중의 하나는 쓰레기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지 못한다. 당장 자기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그만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누군가 치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심결에 버리는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야 한다. 불편함을 넘어 지겨울 정도로 실상이 알려져야 한다. 환경 관련 공익광고는 '쓰레기'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