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역사를 잃으면 거리의 이야기에서 찾는다, 史失求野

검하객 2023. 1. 25. 11:48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이른다.
 

  “공자가 말했다. 예법을 잃으면 재야에서 찾는다. 지금 성인으로부터 멀어져 도술이 빠지고 없어져 찾을 곳이 없다. 저 아홉 학문은 이제 재야에 더 잘 살아있지 않은가! 仲尼有言, 禮失而求諸野, 方今去聖久遠, 道術缺廢, 無所更索, 彼九家者, 不猶瘉於野乎!” 

 
   명나라 왕세정(王世貞)은 말했다. 
 

  국사가 본본을 잃음이 우리 시대보다 심한 적이 없었다. 역사를 잃으면 재야에서 찾아야 하는가! 하지만 야사에는 세 가지 폐단이 있다. --- 국사는 사람들이 권력에 취해 진실을 가리지만, 전장과 문헌을 서술한 것은 버릴 수 없다. 야사는 사람들이 억측하여 진실을 잃는다. 하지만 시비를 따지고 기휘를 없앰은 버릴 수 없다. 가사는 사람들이 아첨하느라 진실을 넘치게 기술한다. ---." 國史之失職, 未有甚於我朝者也. … 史失求諸野乎! 然而野史之弊三 : 一曰, 挾郤而多誣, 其著人非能稱公平賢者, 寄雌黃於睚眥, 若《雙溪雜記》、《瑣綴錄》之類, 是也;二曰, 輕聽而多舛, 其人生長閭閻間, 不複知縣官事, 謬聞而遂述之, 若《枝山野記》、《剪勝野聞》之類, 是也;三曰, 好怪而多誕, 或創爲幽異可愕, 以媚其人之好, 不核而遂書之. 若《客坐新聞》、《庚已編》之類, 是也. 無已求之家乘銘狀乎, 此諛枯骨謁金言耳. 雖然, 國史人恣而善蔽真, 其敘章典, 述文獻, 不可廢也;野史, 人臆而善失真, 其征是非, 削諱忌, 不可廢也;家史, 人諛而善溢真, 其讃宗閥, 表官績, 不可廢也. (王世貞, 「史乘考誤一」)

 
  또 이렇게도 말했다. 
 
 "국사가 처음 짓고, 야사가 시비를 따지며, 가사는 다듬고 포장한다. ---." 國以草創之, 野以討論之, 家以潤色之, 庶幾乎史之倪哉! (王世貞, 「皇明名臣琓琰錄小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