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발해 김두복 옹(1931년생)을 찾았다.
다행히 건재하시다, 여전히 방에는 큰 술단지가 놓여있다.
그 사이 귀가 조금 어두워져, 며느님 전해자 선생이 대화를 도와주었다.
대화하는 사이 아궁이에 장작을 넣자 금세 온돌(캉)이 설설 끓었다.
1942년 12월 26일 대종학원, 발해소학교 동창 친구 윤무득(윤세복)과 함께
대종교 지도자들이 머리를 덮어 씌인 채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윤세복의 (곱추) 딸이 총본사의 단군 어진을 숨겼놓았다고 한다.
1940년 10월 3일 대종교 경절 기념 사진을 보였더니, 그 안에 자기가 있다고 했다.
그의 기억 하나하나가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