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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부치는 노래 2

검하객 2024. 6. 1. 12:59

바람에 부치는 노래 2, 북국의 大觀子에게



내가 도착한
桃仙 공항이 있어요
비가 내리고 있었죠
中山廣場 옆
후미진 곳에
크리스탈 오렌지 빈관이 있어요
옛날 야마토호텔 건물이라고
그대가 말을 했어요
溝幇子站 역사 벽에는
이 역이 1899년 설치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요
세 바퀴 택시
젊은 여성 기사는 선선히
望山鋪로 우리를 태워주었고
三臺子 길가엔 온통
참외 파는 농부들이었습니다
구방자에서 北鎭 가는 버스를 탔고
북진에선 羊腸河 행 버스를 탔어요
그 사이 먹은 점심은
이꿔추(一鍋出)인데
티에꿔뚠(鐵鍋鈍)만큼이나 맛있었어요
大虎山站에서 돌아오는 기차를 탔는데
그댄 일본 육사 생도 박아무개가 얘기를 했고
난 말없이 살짝 눈썹을 찡그렸습니다
서탑 한 골목
망한 헝다 빌딩 아래
한식당 동대문이 있는데
岫巖에서 왔다는 소녀의 표정이 좋았어요
그대가 화차이(花菜)를 포장하는 사이
나는 혼자 문을 나서며 말했습니다
차이더웨이다오, 비한궈더, 겅하오!
알바생이 진짜냐고 웃더군요,
행복했습니다
북한식당 모란관에서
12원 생강차와 15원 대추차를 주문했는데
그댄 “김동무”라고 크게 외쳤고
여성 복무원은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이런 작은 장면들이 있었어요
아주 여러 해만에
대관자와 관견자가 만났고
서탑 거리를 걸었습니다
皇姑屯 현장을 보고 나오며
서안사변을 얘기했고
개고기 골목을 지났습니다
이게 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