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절
전설로 일컬어졌던
영원한 리베로라 불렸던
그를 보면서
언어란 얼마나 간사하며
영웅의 실상은 얼마나 추악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난감한 시대를
물방울 언어로 버텼던
한 시인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비루는 비루를 반성하지 않고
허위는 허위를 반성하지 않고
패거리는 패거리를 반성하지 않고
무능은 무능을
주검으로 끌려나오면서도
'무능지묘' 비석 아래 묻혀서도
끝까지 반성하지 못한다
한 시절
전설로 일컬어졌던
영원한 리베로라 불렸던
그를 보면서
언어란 얼마나 간사하며
영웅의 실상은 얼마나 추악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난감한 시대를
물방울 언어로 버텼던
한 시인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비루는 비루를 반성하지 않고
허위는 허위를 반성하지 않고
패거리는 패거리를 반성하지 않고
무능은 무능을
주검으로 끌려나오면서도
'무능지묘' 비석 아래 묻혀서도
끝까지 반성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