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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단상 2

검하객 2024. 7. 16. 20:01

 

그의 문제는 

도대체 문제가 뭔지 

모른다는 것 

신념과 고집을 

구분 못하고

탐욕을  내세워 

대의라 하고

망상의 바다에서 

지혜를 찾고 있는 것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

결과만 좋으면

어떤 것도 문제 없다는 

아주 오래 전

낡은 생각

과정이 엉망인데

결과가 좋을 리 없고

요행히 한 번 결과가 

좋다고 한들

썩은 상처를 일시 가리는

한 번의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저 무지 

승부에만 집착했던 

저 옛날 엉터리 축구

지독한 성과주의

시간이 조금 지나고

결과만 보여준다면

무든 게 해결된다는

사람들 모두를

바보로 아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무지한 오만

교만한 몽매. 

아주 작고, 허망한

우상의 노예

피리 소리 따라가는

쥐떼의 선두

불만 켜지면 춤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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