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비유

검하객 2013. 5. 28. 10:49

어제 종일 비소리가 좋았다. 밤 10시쯤 작은놈은 벌써 자리에 눕는다. 창문을 열어주며 "비소리를 들으며 시상을 떠올려봐" 했더니, "오 비여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그거 말고 비유." 했더니, "비소리는 아빠의 잔소리처럼 ~" 한다. "그래, 그거야!" "비소리는 아빠의 잔소리다." "봄비 소리는 화살처럼 날아와 내 온몸에 부딪쳐 풍선처럼 터지는 아빠의 잔소리다." 이런 걸 비유라고 하는데, 비유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언어 사용에 구속되어 있으면 안된다. 청음의 시구, "萬箭攢心血洗面"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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