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에도 크기와 깊이라는 게 있다. 인생은 거래이고 거래는 상행위이며, 따라서 여기에는 어제나 이해득실의 셈이 작동한다. 길고 멀리 보는 셈도 있고, 무의식이 작동하는 셈도 있으며, 원하는 품목이 달라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셈도 있다. 수치로 나올 수 있는 것만 셈이라고 생각하면 그거야 말로 잘못된 셈, 오산이다. 수학자들이 복잡하고 미묘한 셈을 해내는 것처럼, 학자나 작가나 예술가들은 매우 독창적인 방식의 셈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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