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인가 부녀는 짐을 싸서 집을 떠났다.
폭풍은 계속 몰아치는 가운데 딸이 손수레를 끌었다.
이들은 힘겹게 언덕을 넘어 갔으나 이내 되돌아온다.
달리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딸은 창가에 앉아 바람 부는 세상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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